오늘은 래프팅하러 가는 날. 북쪽의 우부르 마을 근처로 올라가야 된다.
우부르 마을에는 발리 왕이 있다고 한다. 물론 형식적인 것이지만.
발리섬은,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윗쪽이 크고 공항 부근에서 잘록하고,
아랫쪽은 작은 덩어리로 되어 있다. 그런데 관광지는 이 작은 남쪽에 주로 몰려있다.
아무튼 봉고차를 타고 본격적으로 북부를 향해서 출발.
여기 길은 신호등도 별로 없고 적당히 눈치 봐서 잘 다녀야 된다.
오토바이도 많고 무단횡단 하는 사람도 많아서 운전하기 꽤나 피곤하겠더라.
출발하기 직전에 팔팔한 모습. 여기서 100m 넘게 계단을 내려가야 래프팅을 시작한다.
이 래프팅 업체 사장님도 한국 사람. -_- 래프팅 가이드는 발리 사람.
할 줄 아는 한국말은 하나 둘 셋 넷, 영차, 앉아, 앞으로, 뒤로 등등. ㅋㅋㅋ
중간 쯔음에서 계곡 물 안에서 사진 한 방 찰칵!
절경들이 많았지만 방수 카메라가 아닌데다가 노젓느라 정신없어서 찍을 틈도 없었다.
박쥐들의 계곡은 정말 대단한 장관이었다. 수백 수천 마리의 박쥐들이 날라다니는 모습이란...
래프팅 자체는 적당히 힘들었는데, 문제는 여기서 위로 올라오는 게 힘들다는 것. -_-
가파른 계단을 한참 올라야 겨우 샤워장이 있는 곳에 다다른다.
우리 4명의 짐을 가이드 아저씨가 다 들고 올라오던데...;;
점심을 여기서 먹고 다음 장소로 출발~
중간에 들른 원숭이 사원. 원숭이들이 사방에 널부러져 있다.
우리 어머니는 무서워서 어쩔줄 몰라하신다. ㅋㅋ
먹이를 하나씩 들고 있으면 원숭이들이 와서 먹는데 꼭 한 번에 한 놈씩이다.
서열도 있을 뿐만 아니라 관리인들이 그렇게 훈련을 시켰댄다.
평소에는 먹을 걸 안줘야 관광객들 왔을 때 그렇게 열심히 달려온댄다. ㅋㅋ
나는 원숭이 녀석이 아주 좋아하더라. ㅎㅎㅎ
별로 무겁지는 않은데 손바닥이 감촉과 까진 엉덩이의 감촉은 좀 이상했음. -_-
동생하고 있을 때도 자연스럽게 내 어깨에 앉아 있는 태평한 이 녀석. -_-+
원숭이 사원의 모습이다. 무슨 인디애나 존스에 나오는 거처럼 생겼다.
원숭이들이 나를 좋아하는 거 같애. -_-
손톱 때 낀 거 빼고 있는 거 같은 포즈로 앉아 있는 녀석. -_-
앞에 나와서 코코넛을 먹어봤다. 생각처럼 맛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시원하고 상큼하다.
이거 근데 처음에는 2만 루피아 달래더니 가이드가 옆에서 뭐라고 하니까 바나나까지 1만 루피아.
이동네 다 그렇단다. 사실 후진국 여행할 때는 어디든 가이드 도움이 필수.
인도네시아 전통 가옥의 모습. 그냥 보통 사람이 사는 데다.
정원의 모습.
요게 뭔고 하니 쌀창고.
워낙 개미를 비롯한 벌레들이 많아서 일부러 저렇게 공중에 창고를 둔단다.
여기도 집에 사원이 있다. 참 열심히도 만든다.
이건 신혼부부들이 들어가서 사는 방.
엊그제 지나가다가 결혼식 하는 집을 지나치면서 가이드한테 들었는데
이곳 결혼식은 보통 1주일 정도 잔치를 한댄다.
그래서 자기 편한 날에 아무때나 들르면 된다고. 장례식도 마찬가지.
창고 가까이서 찍기.
이렇게 야자수잎으로 잘 꿰매서 작은 바구니 같은 걸 잔뜩 만들어 놨는데...
이게 바로 제물이다. 저렇게 꼭과 음식을 담아서 대문 앞에, 자동차 앞에 등등에 놓는다.
매일같이 아침에 일어나서 저렇게 한다고 하니 지극 정성이다.
오는 길에는 민속 공예품 매장을 들렀다. 여기도 역시 꼭! 디스카운트를 해야 된다.
이쁜 것들이 아주 많았지만 꾹 참고 작은 선물들만 몇 개 샀다.
폴로 매장도 들렀는데 이거 아무래도 짭퉁스럽고 가격도 싸지 않아서 그냥 패스~
호텔에 들러서 쉬었다가 저녁을 먹으러 갔다. 중간에 잠깐 라텍스 매장도. -_-
사는 사람들 거의 없을 거 같은데, 우리한테 설명하는 한국 청년도 그런 말한다.
그러다가 하나만 팔려도 남는 거라나 뭐라나. 암튼 참 고생한다. ;;
저녁은 엊그제 먹은 식당 바로 옆집. 중국식.
근데 예약이 밀려서 기다려야 된대서 DFS와 옆의 마타하리 쇼핑몰을 구경하기로.
DFS에서 오클리 가방을 하나 사고! 참 이쁘다 이거. ㅋㅋ
마타하리에서는 싼 인도네시아 담배를 사봤다. (맛이 별로 없다 근데)
라이터를 잃어버려서 하나 사려는데 왠 이상한 비즈 장식품에 들어있는 걸 주는거다.
그래서 이런 기념품 말고 그냥 없냐고 했더니 이거밖에 없댄다.
비쌀 거 같아서 쫄았는데 1,200 루피아. 우리나라돈으로 백원 쫌 넘나. -_-
인도네시아에 공장이 있어서 그런지 나이키나 아디다스 같은 신발과 옷도 우리나라보다 싸다.
발리가 클럽이 유명하니까 인도네시아 출신 DJ의 클럽 음반도 2개 사봤다.
(들어봤는데 그냥 그래 -_-)
이건 상점 앞에 놓여진 제물. 밟지 않게 조심조심.
8시가 되어서 식당에 와서 식사를 하는데 중국인들과 한국인들만 있다. ;;
반을 나눠서 한쪽은 중국인들만 받고 다른 한 쪽은 한국인들만 앉혀놨더라.
우리 옆 테이블에 다른 패키지 팀이 와서 밥을 먹고 있는데 참 민망했다.
김치를 꺼내더니 접시 달라고 해서 잔뜩 덜어 먹고, 좀있다가는 작은 패트병 소주. -_-
잔 달라고 그래서 마시기 시작하더니 컵라면 꺼내서 뜨거운 물 부어달랜다. -_-
고추장 꺼내서 밥 비벼먹는 건 기본. 더 가관인 건 옆 테이블에서 김치 얻어갔다. -_-;;;;;;
종업원들도 익숙한지 별 군소리 없이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더라. 아 쪽팔려...;;
암튼, 오늘도 재밌는 하루였다.
내일 아침은 너무 일찍 일어나야 되서 좀 힘들긴 하겠지만 그래도 즐거운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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