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 마르트르 꼭대기의 사크레 쾨르 사원

 

△깜찍한 고양이 기념품

 

△모래로 빚은 모래성같은 느낌

 

파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번 쯤은 들어봤을 몽 마르트르. 그곳의 맨 꼭대기에 사크레 쾨르 사원이 있다.

노틀담 성당에 올라갔을 때 북쪽 한가운데 보이는 이 사원의 모습이 인상깊어 오르기로 결심했다.

사실 이곳은 영화 <아멜리에>로 유명한 장소다. 아멜리가 좋아하는 남자를 유인해내는 곳이 바로 이곳.

길마다 화살표를 그려놓고 자신을 계속 쫓게 만들던 아멜리처럼 언덕 꼭대기에 볼록 나온 사원의 모습이 귀여웠다.

사실 사원은 거대한 돔으로 이루어져 웅장한 모습이었고, 엄숙한 미사 때문에 내부에선 촬영도 허용되지 않았지만,

어쩐지 나는 이 사원이 자꾸만 귀엽게 느껴졌다. 마치 바닷가에서 모래로 빚은 성처럼 동화 같은 느낌이랄까.

영화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인지, 이런 느낌 때문에 영화에서 귀엽게 그려진 것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내 머릿속에서는 자꾸 그런 수식이 그려졌다. 사뿐사뿐 뛰는 아멜리 + 모래성 + 성당 밑의 회전목마 = 동화 속 마을!

 

 

△유독 한국인이 많았던 몽 마르트르, 한국 배낭여행객이 말을 걸어오기도 했다.

 

△전망만 맘에드는 사진

 

△하프 켜는 아저씨, 갑자기 하프켜던 양아저씨가 생각났다 ㅜㅠ

 

△이곳도 사람들로 초만원

 

△모이를 던져주던 남자

 

△저 여성을 보니까 <사랑해, 파리>의 14구역 편이 생각나서.

 

△몽 마르트르의 전망도 좋았다. 흐린 날씨라 더욱 매력적.

 

△크레페. 안에 초코크림을 선택했는데 어울리지 않아서 밀가루 맛만 났음 ㅜㅠ

 

△파리 어느 곳에서나 만날 수 있는 그래피티. 이건 우체통;;;

 

△누가 이렇게 예쁘게 신발을 벗어놓은 것일까

 

△테르트르 광장 근처의 카페들. 달리 미술관 가는 길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아름다운 건물들과 문화유산, 자유로운 성향의 사람들, 화려한 야경, 아름다운 언어.

하지만 파리에서 정말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 점은 구석구석 아름답다는 점이었다.

방사형으로 펼쳐진 파리의 골목들은 사실 어딜 가든 비슷하게 생겼다. 처음 보는 길도 어제 봤던 길인가 할 정도로.

그런데도 그 골목 골목을 들춰보면 어느 하나 특별하지 않은 곳이 없다.

생김새는 비슷한데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각의 느낌이 확연히 다른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 골목 지나면 보이는 카페도 저마다 가게 고유의 분위기를 자아내서, 체인점 일색인 한국과는 정말 180。달랐다.

시내 중심가나 대학가, 관광명소가 아니면 스타벅스 같은 체인을 찾기 힘들었던 것도 당연했다.

스타벅스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는 스타벅스가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

곳곳에서 마주친 파리 사람들이 저마다 개성있는 옷차림을 하고 있었던 것이 기억난다.

아마 한국에서였다면 조금 우스꽝스럽다고 느낄 법한 모습들. 하지만 전혀 신경쓰는 것 같지 않아서 부러웠다.

똘레랑스라는 말이 왜 이곳에서 만들어졌는지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전체를 강요하지 않고 다양함을 인정하는 그들. 프랑스에서 가장 배우고싶은 모습이었다.

똘레랑스가 지나쳐서 오히려 무관심해진다는 것은 다른 문제 아닐까.

 

△힘들게 찾은 달리 미술관

 

△달리와 그의 작품들

 

△너무나도 유명한 이 작품

 

달리 미술관은 사크레 쾨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골목에 위치해 있었지만, 여행 책자를 보며 찾아가기는 매우 곤란했다.

길 이름을 확인해가며 결국 도착하긴 했는데, 이리도 가까운 거리에 사크레쾨르 사원이!

힘이 빠지는 듯했지만, 아름다운 골목을 만날 수 있었으니 아직까진 뭐 괜찮았다.

(나중에 물랑 드 라 갈레트, 테르트르 광장에서 내려오는 길에 또 다시 이곳을 만났을 때는 정말로 힘이 빠져버렸다. 으으으!)

전날까지 뮤지엄 패스 사용기한이 끝나고 처음으로 달리 미술관에서 표를 따로 끊어 들어갔다.

한국에서 만들어 온 국제 학생증을 내놓아 학생 할인을 받았다! (성인 10€, 할인가 6) 뿌듯한 마음으로 입장.

영어로 제목이 달려있고, 유명한 작품에는 친절하게(?) 영어 설명까지 곁들여 있어 감격적이었다.

나 다음으로 파리에 가는 친구가 있으면 이 곳을 꼭 들르라고 말해주고싶다.

달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의 기발한 착상과 표현에 감동받을 것이고,

달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무지막지한 가격이겠지만) 구입 가능한 그의 작품들을 보고 눈이 휘동그레질거다.

게다가 지하철 역에서 미술관까지 오르는 언덕길은 정말로 아름다우니까.

 

△소박하고 아름다웠던 몽 마르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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