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2.14.

우리는 피피섬에 있다~!


아침에 늦잠을 자서 제대로 밥도 못먹고 간단하게 때운 후
바로 스노클링 하러 떠났다.
여러 사람이 함께 보트를 타고 갔는데 거의 한국 사람이었다.
주로 스킨스쿠버를 하려고 온 사람이었는데
여기서 만난 오빠도 자격증을 따려고 2박3일 코스를 밟고 있었다.


드뎌 어느 곳에 다다르니 배가 멈추고
스킨스쿠버 할 사람들이 먼저 떠났다.
우리도 스노클링 할려고
오리발, 구명조끼, 물안경, 산소흡입기까지 꼈는데
모두 겁이 많아서 제대로 시도도 못해봤다.
결국 출렁이는 배 위에서 암것도 안하고 가만이 있다가
나는 배멀미까지 했다.
세번이나 오바이트를...ㅠㅠ
그래도 우리 중에 젤 용감한 경민이가 첫 시도를 했으나
보트에서 바다로 내려가는 사다리와 보트 사이에 손이 껴서
손가락에 구멍이 나고 말았다...ㅡㅡ;;
다른 사람들은 신났는데 우리만 우울하게 배 위에서...

배가 다시 움직여 다른 곳으로 갔다.
우리는 이러다가 이 좋은걸 결국 못해볼지도 모른단 생각에
굳은 맘을 먹고 드뎌 입수~!!

잠깐 익숙해지고 나니 아까 무슨 일이 있었냐는듯
물만난 물고기 마냥 여기저기 떠다니며 스노클링을 했다.
바닷속의 그 환상적인 모습을 안 본 사람은 모른다.
형형색색의 열대어들이 헤엄쳐 다니는 모습이 바닥까지 다 보였다.
손에 잡힐 듯 우리 주위를 지나가는 아름다운 물고기떼...
말 그대로 환상~!!!!



두번의 스노클링 후 아쉬운 맘을 뒤로한채 숙소로 돌아왔다.
배멀미 덕분에 못먹은 점심을 갖고 와서 숙소에서 먹었는데
어찌나 맛있던지..ㅋㅋ
샤워를 한 후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심신을 이완시킬려고
낮잠을 푹 잤다.


저녁에 일어나서 끄라비로 갈 배편을 예약하러 나갔다.
예약한 후에 돌아다니다가
우리가 출국전부터 꼭 해볼려고 벼르고 있던
레게머리 만들어 주는 곳을 발견했다.
태국에선 넘 비싸서 포기했었는데
여기는 3분의1 가격인 400B 밖에 안해서
서로 눈빛 교환 후 바로 실시~ㅋㅋ
4~5명이 붙어서 하니 순식간이었다.
만족스런 맘으로 가게를 나와서
집에 전화도 하고 오랜만에 인터넷도 했다.


숙소로 돌아오다
우리 스노클링 공짜로 시켜주신 사장님과 언니,오빠와
아까 스노클링 할 때 스킨스쿠버 강사를 하던 레나언니를 만났다.
스노클링은 공짜로 시켜주셨는데 머리는 돈 비싸게 주고 땋고
민망해서 고개를 못들겠더군...ㅡㅡ;;
근데 다들 이뿌다고 해주시며 좋게 봐주시고...^^;;
다같이 사진도 한판 찍었다.
근데 레나언니가 우리더러 대뜸 맥주마시러 가자고 한다.
우리는 좋아서 따라갔지~ㅋ



'Jungle Bar'라는 곳이었는데 거기서 병맥 하나씩~!
분위기도 좋고 기분도 좋고~^^

저 정글바에서 독사진을 한장씩 찍었는데
내 얼굴이 저렇게 빛난다.
저건 절대 수정한 사진이 아니다.
역시 밤엔 조명이 중요하다~ㅋㅋㅋ

언니가 그 곳에서 일하는 우리 또래 한국 사람을 소개시켜 주며
따라가서 잼나게 놀라고 했다.
언니가 좋은 사람들이라고 해서 따라가긴 했는데 도착한 곳은
'레게바'.
나이트 같은 곳이었는데 서양 사람들이 넘 많아서
무서워서 그냥 나와버렸다.
그래서 우리끼리 여기저기 다니며 사진만 열나게 찍었다ㅋㅋ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가게 앞에서 레나언니를 불렀는데
전혀 반응이 없어서 그냥 들어왔다.


들어와서는 머리한 걸 그냥 지나갈 수 없어서
한 명씩 다각도 촬영을 했다.
앞, 옆, 뒷모습, 머리묶은 모습...ㅋㅋ
우리가 언제 이런 머리를 또 해보겠냐고요~ㅋㅋㅋ



피곤하고도 잼난 하루를 기분좋게 마감했다~^^

 

번외.

피피섬을 쭉 둘러보며 사진 찍으러 다니다가 발견한 웃긴 고양이.

어떤 외국인이 맘껏 사진 찍으라고 저렇게 디스플레이를 해놨는데
정말 TV에서만 보던 그런 모습~ㅋ

넘 귀여워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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